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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 역사

일본 국장 '십육엽팔중표국문'과 가문(家門) 가문(家紋:가몬)의 역사

by 한일우호 2023. 3. 5.

안녕하세요. 온라인 미디어 한국과 일본의 미래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공식 국장인 십육엽팔중표국문과 각 가문의 가문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먼저 일본 각 가문(家門)의 가문(家紋)을 일본어로 가몬이라고 발음하기에 구분을 위해 가몬이라고 쓰겠습니다.

 

대통령령 제23399호 <나라문장 규정>

 

우리나라에도 공식 국장인 나라문장이 있습니다. 바로 위와 같은 그림이죠.

나라문장은 국기인 태극기와 함께 국가를 상징하는 표상으로 외교 문서나 훈장, 여권 등에 사용되는 공식 문장입니다.

과거에는 공무원 시험이나 사법 시험 등 국가 시험의 합격 증서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아래와 같이 국가 상징보다는 정부 상징이 많이 사용돼 가장 많이 보이는 문장은 역시 정부 문장입니다.

 

대통령공고 제264호

 

위와 같은 나라문장이나 정부문장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역사적으로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요.

태극 문양이 무궁화 꽃잎에 둘러싸고 또 리본이 새겨진 형태의 현재의 나라문장은 현재와 디테일은 조금 다르지만

과거 1963년 제3공화국 시절부터 사용이 되었고, 국장의 사용은 임시정부 당시 두개의 태극기가 그려진 문장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한제국 황실 문장

 

대한민국 역사 이전에는 대한제국에서 가장 먼저 일본식으로 도안화해 만든 위와 같은 그림의 오얏꽃 문장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처음 문장을 도입한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한제국 황실 가문인 전주 이씨 가문의 휘장(문장)도 위와 같은 형태에 그림만 조금 다른 형태인데요. 왕조의 문장이면서 국장으로 쓰인 것이 이 오얏꽃 문장입니다.

 

그렇다면 일본 국장 십육엽팔중표국문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십육엽팔중표국문이라는 단어는 생소하지만 일본 여권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아래와 같은 그림을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菊花紋章 기쿠카몬쇼

일본은 아직 황제가 있는 군주국으로 대한제국의 황실 문장처럼 위 그림의 일본황실문장을 국장으로 사용합니다.

일본 황실을 상징하는 국화꽃을 문장화하였으며 국화 문장인 십육변팔중표국문을 본뜬 16방향의 문장으로 만들어진 형태입니다.

 

일본이 현재 사용하는 국장의 형태는 13세기 초 가마쿠라 시대에 고토바 천황이 십육엽팔중표국문을 처음 사용한데서부터 유래했다고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이후 다이묘들이 천황이라는 명분을 필요로할 때 위 문양을 그려넣은 깃발을 다수 사용하게 되었고 근현대에 들어서면서 황실과 관련있는 곳에만 사용할 수 있게 굳어졌다고 봅니다.

 

위와 같이 일본에서는 각 가문마다 가몬이라는 문장을 사용했는데요. 이는 헤이안 시대때부터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데 지방분권적인 성향이 강해 각 지방마다 전투가 활발했던 일본의 유력 가문들이 피아를 식별하기 위해 가몬을 사용하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현재까지 이 전통이 이어져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가장(家章)이라고 하는 가문의 문장을 사용하는 가문들이 있는데 일제강점기 당시 유력 가문에서 가몬을 만드는 것이 유행했으며 기업이나 상업에서도 로고처럼 사용하기 위해 제작하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전해집니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 가문들에서 사용하는 가장의 역사와 이어보기 어렵지만 연관성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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